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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처가집에 자주 놀러갑니다.

제 본가에도 자주 놀러가지만, 처가집에도 자주 놀러갑니다.

모두 서울에 있어서일테지요.. ㅋㅋ



이번에 처가댁을 찾아뵜을 때 날씨가 너무다 좋았습니다. 구름도 적절하게 끼고.. 바람도 선선하게 불며.. 7월 마지막 일요일날.. 폭염주의보 주중이긴 했지만 그래도 그나마 선산한 일요일이였습니다. 사진은 저의 집 수지에서 출발하며 찍은 하늘 사진입니다. 유독 하늘이 이쁜 하루였어요.



일요일이여서 그런지, 차들도 많았네요.. 잠시 빨간불에 서있는 틈?을 타 아이폰으로 샤샤샥 찍어봤습니다. 아마 여긴 평촌 근처인듯 싶어요. 쭉쭉 달려 독산동에 도착하니 여긴 또 하늘이 다르더군요.



장인어른께 인사드리고, 장모님은 이날 외출중이셔서 장인 어른과 옥상에 올라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유독 식물을 키우시는걸 좋아하시는 분이라 많은 화초들을 옥상에 두시고 계셔서 몰랐는데, 화초에 물 줄 시간이라시며 물을 주시더라구요.. 제가 도울꺼 없을까요? 했더니.. 달려있는 녀석들 먹고 싶은거 따먹으라 하시더라구요.. 웅? 먹을 수 있는걸 키우셨었나? 하면 자세히 들여다 보니!!


쨔짠~~

토마토 입니다.



빨간 토마토가 주렁주렁.. :) 이거 정말 맛나던데요.. 하나 베어 물었는데.. 맛은 있지만.. 더워서 그런지 조금은.. ㅋㅋ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먹음 정말 시원하고 맛났을 듯.. 



이건 가지에요.. 가지도 키우시다뉘!! ㅋㅋ 보라빛의 긴 튼실한 가지들이 주렁 주렁 매달려있네요. 나중에 이 가지들로 하신 가지무침을 먹어봤습니다. 맛있어요.. ㅎㅎ



이 토마토들은 설익어 따진 않았지만 크기에 놀라 사진 찍어봤습니다.



굉장히 매운 고추라고 먹진 말라고 하셔서 맛은 안봤지만.. 와우.. 고추들도 주렁주렁 매달려 있더라구요. 빨간색도 있고, 초록색도 있고.. 아.. 이걸 보면서 저도 이제 먹을 수 있는 녀석들을 키워봐야 겠다는 생각이 굴뚝에 연기피어나듯..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록.. ㅋㅋ "먹을 수 있는것" 을 키우자!!




정말 정말 먹어 보고 싶었지만, 나중에 식탁에 올라온 녀석이 같은 나무에서 나왔다고 해 먹어봤다가 정말 후회했습니다. 눈물을 흘리면서 땀도 한바가지.. 쓰읍.. 진짜 매웠어요 ㅋㅋ



호박인가요?

라는 질문에 ㅋㅋ 웃으시다.. 이야기 해주셨네요.. 수세미라고.. ㅎㅎ 수세미.. 이것도 먹을 수 있나요? 했더니.. 이번엔 조금 의아스런 표정을 지으시며.. "수세미.. 모르냐? 설겆이 할때 쓰는.. 그건 먹는게 아니야.."

OTL 그쵸.. 장인어른.. 수세미 먹는건 아니죠.. 하지만 전 먹을 수 있는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 먹는것만 키우신다 라는 생각이 어느순간 들었거든요.. 아.. 조금은 화끈 거리는 얼굴로.. 다시 구경을 시작했어요 ㅎㅎ



올~ 파프리카~

햐아.. 그냥 심으면 나오는건가? 

정말 이것저것 심어 보고 싶어지더군요. 아버님에게 배양토 어떤걸 쓰시길래 과일이며 야채며 이렇게 잘 자라나요? 하고 여쭤봤더니 친구분 중, 한약초 재배 하시는 분이 있어서 한약초들 팔고 남은 녀석들 배양토에 섞으려고 삶고 해서 만드신거라고 하시더라구요. 흐음.. 한약초 먹은 야채들이라..



이건 참외 입니다. 크죠? 더 큰녀석이 하나 더 있었는데, 사각 지대라 찍진 못했구요, 안타깝게도 예전에 따 놓은 녀석들은 다 드시고, 달려 있는 녀석들은 아직 익지 않아 먹어보지 못했네요.

이거 먹으러 또 처가댁 찾아뵈야 겠네요 ㅎㅎ


땅이 주는 선물을 건물 옥상에서도 볼 수 있다는게 너무나 신기했구요.. 베란다 농장을 다시 한번 꿈꾸게 된 하루였던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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